이런 여자가 진짜 미인 
 



 
 
1. 지하철에서-

밀고 밀 리는 출퇴근 시간.남자의 묵직한 탱크슈즈에 발을 밟혔을 때 날카로운 한 마디를 각오하고 얼굴이 빨개진 남자를 향해 "푹신하죠?"

2. 갈비집에서-

모처럼 전 사원이 한 자리에 모인 회식자리.고기시키는 일보다 상추나 깻잎시키는 일에 더 신경을 쓰며 상사의 접시보다 부하의 접시를 챙겨줄 줄 아는 여자.

3. 친구들의 모임에서-

모처럼 누군가가 분위기를 띄워보려고 조크 한마디를 던졌는데 전혀 웃기지가 않아 좌중이 썰렁할 때, 손뼉까지 치며 혼자라도 큰 소리로 웃어주는 여자.

4. 선물을 받고-

빨간 투피스를 입고 나온 날,노란 목도리를 선물 받았을 때 전혀 어울리지는 않지만 선물한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며 하루종일 목에 감고 다니는 용감한 여자,그리고 가능하다면 그 다음 날 목도리에 어울 리는 옷을 한번 새로 사는 여자

5. 셀프 커피숍에서-

자신이 앉았던 자리의 커피잔은 물론 아직 셀프 서비스에 서투른 사람이 두고 간 커피잔이 옆자리에 보이면 그것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두 번씩 왔다갔다하며 건네주고 와야 속이 시원한 여자

6. 레스토랑에서-

남자친구에게 바가지를 씌우자고 친구들을 몽땅 몰고와서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먹은 다음 계산서를 들고 안절부절 못하는 남자친구에게 슬쩍 자기 지갑을 건네주는 센스있는 여자

7. 노래방에서-

점수가 잘 나오는 노래만 골라 부르는 영리함보다는 아무리 어려운 노래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노래라면 목소리가 갈라져 마이크에서 쉰 소리가 날 때까지 열창하고는 낙제 점수 앞에서 얼굴 붉히는 편을 택하는 미련해 보이는 여자

8. 도로에서-

갑자기 눈이 내려 차가 움직이지 못할 때 하이힐을 신었건 정장을 입었건 여자라도 뒤로 빠지지 않고 제일 먼저 내려서 자동차 꽁무늬를 덥썩 잡고 밀 줄 아는 여자

9. 도서관에서-

우연히 펼쳐 본 그녀의 수첩,친구들 생일과 남자친구의 생일은 물론 남자친구의 엄마 아빠 그리고 동생의 생일까지 꼼꼼하게 적어둔 섬세한 여자

10. 버스 안에서 -

집은 종점,모처럼 자리를 확보했지만 그 자리는 할머니께 양보하고 잠시 후 또 한 자리를 확보했지만 그 자리는 다섯 살 짜리 꼬마에게 내어주는 다리 튼튼한 여자

11. 백화점에서-

여성복 코너가 빽빽하게 들어선 2,3층보다 가정용품 코너를 즐겨찾는 여자.물론 손에는 늘 그날 쇼핑할 물건들의 목록들이 적혀있고 그 이상의 충동 구매는 사절하는 여자

12. 전화 부스에서-

자꾸만 손목을 들어 시계를 보며 초조해 하는 사람이 뒤에 서 있다면 거리낌없이 자신의 자리를 내주면서 "대신 백원 짜리 동전 넣으셔야 해요" 하고 요구할 줄 아는 배려도 깊고 실속도 있는 여자

13. 술집에서-

껌 파는 할머니가 멀리서 보이기 시작하면 옆에 앉은 남자에게 갑자기 껌이 씹고 싶다고 말하는 여자.
그래서 남자가 냉정하게 거절하는 차가운 모습은 보지 않으려고 애써 노력하는 여자

14. 유원지에서-

남자와 함께 청룡열차를 타고 꼭대기에 올라갔을 때 사실은 전혀 무섭지 않았지만 옆에 앉아 겁에 질려 눈도 못뜨는 남자를 생각해서 그의 팔을 꽉 붙들고 소리지르는 연기를 멋지게 해낼 줄 아는 여자.

15. 프로포즈를 받았을 때-

상대가 오랜 망설임 끝에 용기를 내어 어렵게 프로포즈를 했을 때 아무리 마음이 내키지 않아도 첫마디를 "미안해요" 가 아닌 "고마워요" 라고 시작하는 사랑스러운 여자

16. 엘리베이터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순간 복도 끝에서 "잠깐만요" 를 외치며 달려와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씽긋 웃을 줄 아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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