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애정이 식어감을 알리는 말과 행동



1. 갑자기 우리관계의 경계선을 명확히 한다.

이야기하다 말고 갑자기 관계의 경계선을 명확히 그으려는 듯한 표정으로 심각해진다.
십중팔구 딴 남자에게 마음이 가 있는 것.
누군가를 길에서 우연히 부딪히고 평소와 달리 머뭇거리거나 팔짱을 푸는 등 어색한 웃음을 억지로 짓는 것이 예사롭지 않다.

2.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먼저 들어간다고 한다.

언제는 죽자살자 주머니가 바닥나도록 벗겨 먹더니 양다리 걸치느라고 피곤한건지.
집까지 바래다 준다는 호의도 귀찮다는 듯 단호히 거절한다.
정말 만성피로 증후군에 시달리는 것이 아니라면 두탕 뛰느라 피곤한 것이 분명하다.

3. 집에 일이 있어서 당분간은 만나기 힘들다고 한다.

여자에게 집안일은 당연한 것.
더구나 어머니가 아프다고 한술 더 뜨면 더 이상 분개하기가 첩첩곤란.
만만하면 집타령, 세상에 둘도 없는 효녀 탄생이다.
그렇다고 남사스럽게 집에 머무는지 자꾸 확인하는 것도 속보이고. 아픔을 나누는 사이라면 그 정도는 이해하라고 연막까지 친다면 역시 의심녀!

4. 우리는 그냥 친구사이일 뿐이다.

얼마전까지도 산뜻한 사랑고백에 감격해 하던 그녀.
절대 정색을 하고서는 입에 담지 못할 "우리는 그냥 친구 사이" 요즘들어 유난히 친구라는 말을 자주 입에 올린다.
교묘하게 지나는 말로 흘리는 것이 심상치 않다.
부담느끼지 않도록 친구로 지내주는 거야 참을 수 있지만 그것까지도 신통찮게 받아들이면 필시 또 다른 둥지를 튼 것이 틀림없다.

5. 미리 연락하지 않았다고 화를 낸다.

영화 티켓 두장들고 기쁜 마음으로 내보였을 때 무슨 영화인지는 관심없고 오히려 미리 물어보지 않았다고 짜증부터내는 영화광.
요즘같은 시대에 영화공짜를 보는 것이 보통 횡재야?
차라리 딴 약속이 있다고 하면 의심이나 덜가지.
다짜고짜 벌레 씹은 얼굴인데 의심 안가고 배기나.

 

6. 내게 너무나 과분해?

헤어짐의 책임을 자신이 지지않으려고 능력있고 앞날 창창 운운하며 못난 자신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발뺄 준비에 착수.
비행기 위에서 낙하산 없이 떨어지는 기분이 든다

7. 마음이 콩밭에 가 있다.

밥을 쩝쩝 먹는다든지, 입안가리고 하품을 한다든지.
가고 싶은 곳은 없고 갈 수 없는 곳만 가자고 하지.
애정이 식어서 지금 정때려고 하는 중이다.
재미없는 일만 있어 사는게 사는 것 같지 않다고 푸념이나 늘어 놓는 것 보면 마음은 이미 콩밭에 가 있는 거다.
단칼에 정리하는게 백번 나을 듯 싶은데 당신은 마음이 여린 관계로 좀 더 낌새를 관찰하겠지.

8. 손가락에서 사라진 반지.

그녀의 손가락에 끼우던 반지가 안보인다.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거슬러 올라가보니 그동안 꺼림칙 한게 한두가지가 아니었을 것.
물어보면 "잃어버렸다고, 미안하다고" 이해 안가는 소리나 하고 정말 미안한 표정이 안보인다.
분명 이것은 당신과의 추억을 하나 둘씩 없애가고 있다는 증거.

9. 고상한 정장차림으로 갑자기 분위기를 일신해 보는 것도 어느 정도다.

그동안 캐주얼, 심플, 스포티로 맴돌더니 어느날 갑자기 요조 숙녀 복장을 하고 교양미를 연출하는 경우.
뭔가 변해도 상당히 변했다.
갑자기 누나같고 보기에 따라서는 미시족을 연상케 하는거. 현실의 눈을 뜨고 큰 언덕 찾아 목하 고민중임이 눈에 선하다.

10. 철들 때도 있어야지 갑자기 철없는 아이로 전락하는 기분.

달콤한 아이스크림, 주고 받은 선물, 공연티켓 챙기며 행복해 하던 순간들이 모두 철없는 유치한 추억으로 자리매김되는 것.
모든 것이 소꼽장난이었거나, 한 철부지 그동안 잘 데리고 놀았다는 거 아니겠는가?
단단히 마음먹고 관계정리를 시도하는 심리가 확연히 드러난다. 따로 놀다 따로따로 제 갈길 가자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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