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뺑소니 동영상] 소속사 CCTV 공개, '뺑소니라니 어이없다'





뺑소니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탤런트 한예슬이 사고 발발 이틀 만에 사고 장면이 담긴 아파트 폐쇄회로 영상(CCTV)을 공개,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 주목된다.

◆도모씨 "한예슬, 사과 한 마디 없이 줄행랑" = 한예슬은 지난 2일 오전 8시 15분께 서울 삼성동 주상복합아파트 1층 주차장에서 도모(36)씨를 들이받고 현장을 떠난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입건됐다.

이에 따라 한예슬은 6일 경찰에 출두, 뺑소니 혐의 여부에 대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도씨는 "한예슬이 운전 중 사람을 치고도 사과 한 마디 없이 가버렸다"며 "당시 뺑소니 사고로 전치 2주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

◆소속사 "사고 직후 분명히 사과했다" = 소속사 싸이더스HQ는 한예슬의 입건 사실이 4일 오후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뒤늦게 해명자료를 배포, "보도된 내용은 상당 부분 사실과 다르다"며 사고 당시 촬영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싸이더스HQ는 "지난 2일 오전 9시경 한예슬은 자신의 집으로 귀가하기 위해 주차장으로 들어가던 중, 도모씨와 사이드 미러도 접히지도 않을 정도로 경미한 사고를 냈었다"며 "사고 직후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도 함께 전했다"고 밝혔다.

이후 "한예슬이 자리를 이동한 뒤 매니저를 통해 합의를 시도했으나 그 와중에 도씨가 뺑소니 신고를 함에 따라 졸지에 한예슬이 파렴치한 뺑소니범으로 몰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다음은 싸이더스HQ의 해명 보도자료 전문.


한예슬, 뺑소니 혐의 관련 공식 입장

안녕하세요, sidusHQ입니다.

금일 보도된 한예슬씨 뺑소니 혐의 관련 기사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해드립니다.

먼저, 보도된 내용은 상당 부분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리며, 좋지 않은 소식으로 불편하게 해드린 점 깊이 사과 드리겠습니다.

사건의 정확한 경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난 2일(월), 오전 9시경 한예슬씨는 삼성동에 위치한 자신의 집으로 귀가하기 위해 주차장으로 들어가던 중, 도 모씨와 사이드 미러도 접히지도 않을 정도로 경미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CCTV 자료 참고)

한예슬씨는 곧바로 도 모씨가 괜찮은지 확인하고.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도 함께 전했습니다.

경미할 지라도 이러한 사건이 처음이라 순간 당황했던 한예슬씨는 모든 거주민을 알고 있는 경비아저씨가 달려와 신원을 확인하자, 자리를 이동하면서 사후 해결을 위해 매니저에게 연락을 취했습니다.

그날 저녁, 연락이 온 도 모씨에게 한예슬씨와 담당 매니저는 ‘불편한 부분을 최대한 해결해드리겠다’며 원만한 합의를 진행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던 중, 도 모씨가 일방적으로 경찰서에 뺑소니로 신고를 했고, 이에 한예슬씨는 사실과 다르게 파렴치한 뺑소니범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에 사건 당시의 모습이 담긴 CCTV 자료를 보내드리오니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소속사 측 "한예슬, 차에서 내려 사과" = 싸이더스HQ 측은 4일 오후 공식 입장을 밝히기 전 일부 언론과의 통화에서 "도씨의 엉덩이와 오른쪽 사이드 미러가 살짝 부딪히는 상황이 발생하자 한예슬이 차에서 내려 직접 사과를 한 뒤 건물로 들어갔고 주변에 있던 경비원이 나와 상황 정리를 했다"며 "예기치 않은 접촉 사고를 낸 다음 한예슬의 '적극적인 사과'가 뒤따랐음"을 강조했었다.

이에 다수 매체들은 <한예슬 "차에서 내려 직접 사과도 했는데…뺑소니라니">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한예슬의 일방적인 잘못으로 몰아가기엔 억울한 부분이 있다"는 해명을 가감없이 실었다.

그러나 한예슬을 뺑소니 혐의로 신고한 도씨의 주장은 달랐다.

◆도모씨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집으로 들어가" = 도씨는 이날 오후 스포츠서울과의 통화에서 "한예슬은 나를 치고도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주차장으로 내려가 집으로 들어갔고, 사과 한마디 하지 않은 채 매니저를 통해 돈으로 합의를 하려 했다"고 호소했다.

한 마디로 "한예슬이 차에서 내려 직접 사과를 했다"는 소속사 측의 입장과 정반대의 주장을 펼친 것.

다음은 도씨가 언론에 밝힌 사고 당시 상황.

"그날 빠른 속도로 차가 들어와 고관절, 쉽게 말해 골반을 가격해 순간적으로 놀라 주저앉았다. 누군지는 확인을 해야 해서 일어나 조수석 유리창을 보려는데 선팅이 심해 확인할 수가 없었다. 그제서야 창문이 5cm 정도 내려왔고 한예슬인 것을 알았다. 그런데 본인도 무언가 부딪쳤다는 것을 감지해 차를 멈췄을 텐데도 주차장 리프트가 올라가자 그대로 지하 2층으로 차를 몰았고, 차에서 내려 자신의 집으로 올라가버렸다. 차를 주차한 뒤 내게 상식적으로 사과를 하고 상태를 파악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일언반구도 없었다."

◆소속사 "죄송하다는 사과만 건네" = 도씨의 인터뷰 내용이 언론에 공개된 후 싸이더스HQ는 4일 오후 언론사에 배포한 공식 입장 표명을 통해 "한예슬이 사고 직후 도씨에게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건넸으며 도씨와 원만한 합의를 시도했으나 일방적인 경찰 신고로 사태가 확산됐다"고 해명했다.

결국 "한예슬이 차에서 내렸다"는 종전 주장을 철회하고 "(차 안에서)도씨에게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만 건넸다"고 입장을 재정리한 것.

이처럼 소속사 측의 부정확한 설명으로 인해 "한예슬이 나를 치고도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집으로 들어갔다"는 도씨의 주장은 더욱 설득력을 얻는 듯 했다.

또한 도씨는 "집 주차장에서 일어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합의금을 과하게 요구해 합의가 결렬됐다"는 소속사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모씨 "합의금 제안보다 사과가 먼저" = 도씨는 역시 스포츠서울과의 통화에서 "매니저로부터 '얼마를 주겠다. 합의하자'는 연락이 왔다. 하지만 돈이 문제가 아니라 사과를 먼저 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며 "얼마를 달라는 말은 단 한번 한 적도 없고 단 1원 짜리도 달라고 얘기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도씨는 "한예슬이 사고 당시 창문을 5cm 정도 내렸을 뿐 차에서 내리지도 않았다. 그대로 집으로 들어가버렸고, 연락도 오지 않아 내가 매니저 번호를 수소문해 연락했다"면서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는 내게 매니저 측은 자꾸 합의금 액수를 말했고, 법적 처벌을 달게 받겠다는 말까지 했다. 그래서 신고를 하게 됐다"고 저간의 경위를 설명했다.

도씨는 "사고 직후 한예슬이 사과를 했다"는 소속사 측의 주장에 대해선 "사고를 당한 상황에서 경황이 없어 기억나지 않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정말 본인이 미안하다는 말을 했고 그런 마음이었다면 차에서 내려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가해자인 한예슬의 태도 자체에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지난 2일 서울 삼성동 주상복합아파트 1층 주차장에서 접촉 사고가 발생할 당시를 촬영한 CCTV 영상. ⓒ 뉴데일리
◆도모씨, 포르쉐 차량 진입할 때 뒷걸음치다 접촉사고 = 그렇다면 당시 상황이 찍힌 CCTV 동영상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1분 남짓한 이 영상에는 한예슬이 운전하는 흰색 포르쉐가 주차장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과 함께 도씨가 사이드 미러에 살짝 부딪히는 장면, 그리고 한예슬의 차량이 정지해 있는 가운데 경비원이 달려나오는 장면들이 고스란히 찍혀 있다.

도씨가 앞에 있던 차량을 향해 수신호를 보내던 중 한예슬의 차량이 자신의 뒤 편으로 진입하는 순간에 왼 발을 뒤로 빼며 뒷걸음 치다 한예슬의 차와 접촉사고가 일어나는 장면이 확인되고 있다.

도씨가 움직이지 않았다면 한예슬의 승용차와 접촉을 일으킬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였다. 그러나 차가 진입하는 것을 모른듯 도씨는 어정쩡한 자세로 한 발을 뒤로 빼면서 한예슬의 우측 사이드 미러와 부딪혔다. 당시 한예슬의 차량은 저속으로 진입하는 중이었다. 한예슬이 일단 정지를 했더라면,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 그런 상황. 

도씨는 한예슬의 차량 사이드 미러가 몸이 닿는 순간 거의 반사적으로 허리를 활처럼 굽혀 큰 충돌을 피했다.  그리고 도씨는 바닥에 주저 앉았다

◆경찰 관계자 "쌍방 과실 가능성 농후" = 해당 영상을 취재진과 함께 살펴 본 서울 OO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외관상 큰 이상이 없어도 정형외과에 가면 전치 2주는 기본으로 끊어준다"며 "동영상만 보고 판단할 때 도씨가 부딪히기 직전 발을 뒤로 뺀 점이 의심쩍지만,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무대응으로 일관한 한예슬씨에게도 잘못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소속사는 "경비원이 함께 있는 가운데 창문을 내리고 한예슬이 사과를 해 상대방이 얼굴을 확인한 이상, 뺑소니를 쳤다는 도씨의 주장에는 무리가 있다"는 반론을 펴고 있다.

더욱이 사고 자체가 경미한데다 보험 회사에 사고 신고 접수도 마쳐, 여느 뺑소니 사건과는 차이가 있다는 주장이다.

◆소속사 "보험신고까지 했는데 뺑소니라니‥" = 반면 도씨는 "당시 운전자가 한예슬씨인 것으로 확인하고 한예슬씨의 매니저에게 항의성 전화를 했는데 그 전에는 한예슬씨 측에서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았다"면서 "사과를 전혀 하지 않고 사고 현장을 떠난 한예슬씨는 뺑소니를 친 것"이라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

나아가 도씨는 "소속사 측에서 100만원에 합의하자고 했지만 합의가 아닌 일정 금액을 제시하면서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이었다"며 "내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한예슬씨의 진솔한 사과였고, 돈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혀 여전히 분이 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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